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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2년 12월 24일(月)
강호동-유재석 ‘추락’? 시청률 죽쑤고·폐지…
‘KBS 연예대상’서 賞 한 개도 못 받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강호동
▲  유재석
수년간 공중파 방송 3사의 예능계를 ‘접수’해온 강호동과 유재석의 ‘버티기’가 끝난 것일까. 최근 두 사람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연말 연예 대상 시상식이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2012 KBS 연예대상’에서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한 채 쓸쓸이 퇴장해야했다. 지난 5년간 늘 수상의 주인공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능력이 소진됐다기보다 고정화된 이미지에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프로그램의 식상한 패턴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이유가 크다”며 “여기에 신진 세력의 부상, 색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그들만의 도전 의식 부재 등이 맞물려 생긴 결과”라고 진단하고 있다.

강호동은 납세 회피 등의 논란으로 잠정 은퇴했다가 최근 1년 만에 SBS ‘스타킹’과 MBC ‘무릎팍 도사’로 복귀했다. 그의 복귀에 많은 이목이 쏠렸으나, 시청률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지난 11월 10일 ‘스타킹’의 시청률은 전주 10.8%에서 16.2%로 뛰어올라 ‘왕의 귀환’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17일 방송에선 13.4%, 24일 방송은 10.7%로 갈수록 하향 곡선의 시청률을 보이며 그의 존재감은 무력해졌다.

‘무릎팍 도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1월 29일 첫 방송은 이지아와 열애설로 화제에 오른 정우성이라는 화제성 인물을 불러놓고도 시청률은 9.3%에 그쳤다.

“이지아와 파리 여행을 갔을 때 서태지와 결혼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충격 고백의 후속편 시청률은 7.8%로 더 떨어졌다. 지난 13일 출연한 전현무의 파급력있는 이야기에도 시청률은 8.3%에 머물렀다. 20일에는 6.3%까지 떨어졌다.

강호동과 예능 MC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유재석도 그 재능과 소통 능력에도 시청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2004년부터 진행해온 ‘놀러와’는 4% 중반대 저조한 시청률로 결국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참여 멤버들 중 한 명으로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 ‘런닝맨’의 진행에 비해, ‘놀러와’가 상대적으로 MC 비중이 큰 편인 점을 감안하면, 유재석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현재 예능 MC 중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자료 등에 따르면 유재석은 회당 1000만 원선이고, 강호동도 900만∼1000만 원선으로 유재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재석은 2006년 700만 원에서 매년 몸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들이 계속 몸값이 오르는데도, 프로그램과 진행 방식은 늘 식상한 틀을 벗어나지 못해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안녕하세요’의 신동엽,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등 참신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진행방식을 추구하는 MC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강호동·유재석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석진(국어국문) 충남대 교수는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 안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자기 고민을 하기보다 하나의 포맷을 복제하는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식상해진 측면이 컸다”며 “두 MC에겐 역할과 진행 방식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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