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밀봉 연출’ 의혹… “朴에 바로 받았다”더니 “내가 정리했다” 말바꿔

  • 문화일보
  • 입력 2012-12-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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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으로부터 ‘밀봉 4인’으로 규정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밀봉 과정을 스스로 연출한 ‘밀봉 자작극’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최근 언론과의 통화에서 밀봉 의혹과 관련, “(박 당선인이) 써준 것을 읽은 게 아니다”며 “(당선인 측에서 가져온 서류가 아니라) 내가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박 당선인에게서) 받은 것을 그대로 들고 와서 읽었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월 27일 인사 발표를 위해 서울 여의동 당사 기자실에 도착한 후 밀봉된 봉투를 열고 인선 내용이 담긴 서류 3장을 꺼내 읽으며 “명단을 박 당선인으로부터 받아 바로 봉투에 밀봉해 갖고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서류에는 인선 배경 설명까지 적혀 있었고, 윤 수석대변인은 인선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류를) 저는 안 봤다”며 평가기준에 대해서도 “아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의 밀봉 서류가 박 당선인의 극도의 보안주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면, 윤 수석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은 ‘말 바꾸기’와 함께 ‘밀봉 자작극’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수위 대변인 임명을 두고 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 시행령 4조에는 ‘대변인은 위원장이 임명한다’로 돼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지난 12월 27일 임명하기 전, 대변인을 24일 먼저 임명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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