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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3년 01월 08일(火)
서울 20개 금연공원내 흡연구역 추진
흡연자들 불만 급증 반영… ‘몰래 피우는 부작용’ 방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서울 시내 공원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금연정책에 앞장서 온 서울시가 대형 공원에 한해 흡연구역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 등 시가 운영하는 20개 공원을 대상으로 상반기 내 흡연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대형 공원에 제한적인 공간을 지정해 밀폐식이 아닌 야외공간에 자연환기가 가능한 형태의 흡연구역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여론 수렴을 통해 대형공원과 같은 열린 공간에서의 흡연 구역 지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가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은 시의 금연정책이 급속하고 과도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흡연자들의 흡연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모든 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를 어길 시 10만 원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대형 음식점 등에서 금연이 시행되며 흡연자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서울시 민원센터와 박원순 시장 트위터 등에 “금연공간을 만드는 것은 좋은데 모든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하려면 흡연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 역시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열심히 일해서 번돈으로 세금 내면서 담배를 피우는데 흡연 공간을 없애버리는 것은 부당하다” “흡연자의 권리도 생각해 달라”는 등의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박 시장은 해당 부서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원 20군데에 한해 흡연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흡연구역 지정 추진이 금연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앞서 박 시장은 2011년 11월 금연공원으로 지정된 시내 공원에 흡연공간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금연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박재갑(의학) 서울대 교수가 “금연공원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것은 금연공원 지정의 주요 이유인 간접흡연 피해 방지의 원칙에 위배되는 조치”라는 취지의 항의공문을 보내는 등 금연단체의 반발이 거세자 당초 방침을 철회했다.

시 당국은 이런 상황을 의식해 흡연구역 추진 전에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엄밀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소한의 흡연권 보장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 뿐, 기존의 전체 금연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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