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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치] 게재 일자 : 2013년 01월 10일(木)
문희상 “문재인에 전국 돌며 사과하게 할 것”
‘문재인 역할론’ 제기뒤 반발 거센 와중에 언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문재인 전 대선 후보에게 전국을 돌며 지지자에게 사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과 당원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일과 혁신작업을 일선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문 전 후보가 ‘힐링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사람들을 만나 사과하고 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하루 전인 9일 오후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뒤 “정치혁신은 문 전 후보에게 맡기겠다”고 했다가 당 안팎으로부터 ‘문재인 역할론’을 둘러싼 비판에 직면한 후 나온 것이다. 한 비주류 의원은 이와 관련, “문 전 후보가 전국을 다녀야 하는지도 대선 평가가 끝난 뒤에 할 얘기”라며 “예민한 문제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심각한 반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선 패배 뒤 야당인 민주당을 이끌게 될 문 위원장 앞에 쌓인 과제는 적지 않다. 문 위원장은 오는 13일쯤 비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산하에 대선평가위원회와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 등을 구성해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대선 평가에는 계파 갈등과 노선 문제가 걸려 있다. 또 전대 준비에는 모바일 투표 등 전대 ‘룰’ 문제가 걸려 있다. 대선평가위가 가동되면 당장 친노(친노무현) 책임론과 노선 갈등이 본격 점화할 가능성이 높다. 문 위원장은 “중도개혁에서 좌클릭된 것에 대한 반성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동영 상임고문은 최근 “민주당은 대선에서 신자유주의의 피해자인 50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대안노선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대 룰 결정과정은 더 큰 갈등에 직면할 수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 투표로 하고 모바일 투표를 허용하게 돼 있다.

한 쇄신파 의원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고 잡음과 역기능이 드러난 모바일 투표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며 “당원과 일반 시민을 똑같이 취급하는 문제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도 “경선방식도 이번에 토론을 통해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노진영이 ‘선거혁명’이라며 도입한 제도이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모바일 투표의 폐지나 수정에 찬성할지는 미지수다.

김성훈·이화종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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