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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3년 01월 10일(木)
“어린시절 아버지가 성폭행” 유명여배우 언니 눈물
“최고 연기자 격찬받는 아버지 영화 속처럼 광기·폭력성 보여”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다섯 살 때부터 열아홉 살 때까지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 저항하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지만 아버지는 개의치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했다. 어린시절 내내 나는 아버지에 대한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다.”

‘아귀레, 신의 분노’ ‘노스페라투’ 등 많은 영화에서 광기에 사로잡힌 인물들을 열연해 전후 독일 최고의 명연기자로 평가받는 클라우스 킨스키(1991년 사망·사진)가 자신의 친딸을 10년 넘게 성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킨스키의 맏딸이자, 유명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의 언니인 폴라(60)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 최신호(10일자)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아버지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킨스키는 첫번째 결혼에서 폴라를 얻었으며, 폴라가 세 살 때 이혼한 후 재혼해 둘째딸인 배우 나스타샤와 아들 니콜라이를 얻었다.

폴라는 “이혼한 어머니가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내가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하자 아버지가 나를 데려다가 베를린, 로마, 마드리드 등으로 함께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그때부터 학대가 시작됐다”면서 “소리를 지르며 나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속의 아버지를 볼 때마다 연기가 아니라 집에서 보여준 모습과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숨진 지 20년이 넘은 이제야 어린시절에 받은 성적, 정신적 학대를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우상화를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당신 아버지는 천재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다”라며 격찬하는 것을 더이상 참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다. 연극, TV드라마 연기자로 활동한 폴라는 곧 ‘아이의 입’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이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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