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로 가는 길-下>“세제 혜택에 인프라 훌륭해 투자부담 줄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새로운 입지가 필요한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경우 세제혜택 등 다양한 유인책이 있어 식품업체로서 큰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김양우 CJ제일제당 전략기획담당(상무)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CJ제일제당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기업의 입장에선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투자를 시작하려면 막대한 금액의 투자비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정부에서 기능성·안전성 평가기관이나 디자인센터, 동물·독성실험실 등 공통의 서비스 인프라 기능을 갖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특히 “여러 행정기관들이 모여 있는 데다 정부 세종청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행정업무가 조속히 처리되는 등 행정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기업엔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소 식품업체라면 이러한 장점들을 잘 활용만 하더라도 대기업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론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인력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될 익산 지역의 주변여건을 보면 교통 및 주거환경만큼이나 정부가 원활한 인력수급 방안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에다 무엇보다 30∼40대의 젊은 연구원들이 많이 입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육아·보육시설 등 영·유아 지원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기업이 한곳에 모여 있어야 식품산업 전체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 연구시설, 포장센터 등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향후 목표에 대해선 “한국을 대표하는 1위 식품업체로서 중장기적으로 한식이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