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마우스’로 최적의 癌 치료법 찾는다

  • 문화일보
  • 입력 2013-01-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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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암세포를 주입해 만든 ‘아바타 마우스’를 통해 최적의 암 치료법을 찾는 신 의료기술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은 사람의 뇌종양 세포를 주입해 ‘뇌종양 아바타 마우스’를 만든 뒤 뇌종양 환자가 받는 모든 항암 치료를 미리 시행한 결과, 아바타 마우스와 실제 뇌종양 환자의 치료 결과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사업단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대뇌종양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했다. 교모세포종은 최신치료법에도 불구하고 2년 이내 4명 중 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 해도 치료 효과가 다르고, 신규 표적항암치료제 개발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찾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아바타 마우스 시스템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면, 환자에게 해당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실험 쥐에게 효과가 있는 암 치료방식은 곧 그 실험쥐에 암세포를 준 사람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처럼 환자를 대신해 미리 여러 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는 쥐를 아바타 마우스라 이름을 붙여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고,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공동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장은 “환자에게서 얻은 암 조직을 면역성이 낮은 실험쥐에 이식해 환자의 조직과 형태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유전학적 특성도 일치하는 동물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전문학술지 Cell의 자매지인 ‘Cell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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