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치킨집했다간 ‘큰코’

간판 자영업종인 치킨전문점 창업자 5명 중 4명은 10년 내 가게 문을 닫거나 휴업하고 절반 가량은 채 3년도 버티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KB국민카드 가맹점의 10년치 개인사업자 정보를 분석해 발표한‘국내 치킨 비즈니스 현황’ 보고서를 보면 치킨전문점의‘10년 생존율’은 20.5%에 그쳤다. 치킨전문점 창업자의 49.2%는 3년 이내에 폐업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킨전문점의 1년 미만 휴·폐업률은 18%, 3년 미만 휴·페업률은 49.2%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 치킨점에 비해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의 휴·폐업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 휴·폐업률은 76.2%, 일반 치킨점 휴·폐업률은 83.6%로 프랜차이즈 휴·폐업률이 7.4%포인트 낮았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세대의 창업 등으로 50대 치킨점 창업자의 휴·폐업도 크게 증가했다. 2002년 당시 치킨점 휴·폐업자 중 50대의 비율은 11%였지만 2011년에는 21%로 증가했다. 규모 측면에서 치킨시장은 10년 새 3300억 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9배 가량 증가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