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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3년 02월 21일(木)
아이폰5 부진에…LG이노텍 ‘몸살’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약 80% 가동중단 상태 페이스북트위터구글
미국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이 최근 애플 아이폰5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라인의 약 80%를 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은 애플의 요청으로 지난해 하반기 월 1000만 대 수준으로 증설한 것이어서 애플이 수요 예측에서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품회사 LG이노텍은 지난해 하반기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월 1000만 대 수준으로 증설했지만 최근 몇 개월간 전체 생산라인의 20∼25%(월 200만∼250만 대)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애플에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와 태블릿PC 아이패드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애플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증설 비용의 30%를 제공했지만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의 판매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달함에 따라 LG이노텍은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아이폰5는 지난해 4분기 2740만 대가 팔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1540만 대)를 누르고 단일 모델로는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2012년말까지 5000만 대 가량 팔릴 것이라는 당초 시장 기대에 미흡한 수준이었다.

LG이노텍은 이에 대해 “애플 부품 공급과 관련해 어떤 사실도 발설할 수 없도록 약정이 돼있다”며 말을 아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1조626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6.1% 하락한 63억 원에 머물렀다. 시장에선 2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었다. LG이노텍은 터치윈도(휴대전화 케이스와 터치 스크린을 하나로 성형한 것),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 기판 등을 만들어 LG전자, 애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애플 모바일기기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회사는 LG이노텍뿐이 아니다. 애플에 모바일 D램, 플래시메모리,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가뜩이나 애플과의 모바일기기 특허 침해 소송 이후 애플의 부품 다변화 정책으로 애플에 대한 부품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피해가 더 컸다. 이는 비단 국내 부품회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샤프, LG디스플레이 등에 수주 물량 축소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성열·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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