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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3년 02월 22일(金)
대기업 사외이사 43%가 교수… 외연 확대·방패막이로 활용
CEO스코어 92개 상장사 조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국내 주요 대기업 사외이사 가운데 대학교수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인과 관료 출신이 뒤를 이었고, 기업 경영에 전문성을 지닌 기업인 출신은 소수에 그쳤다. 기업들이 사외이사 제도를 외연을 키우거나 악재가 발생했을 시의 ‘방패막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2일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대기업 92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323명의 출신 직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학교수 출신이 43.7%(14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률사무소 등에 소속돼 있는 현직 법조인 출신이 15.2%(48명), 관료 출신이 12.7%(42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인 출신은 20.7%(66명)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기업의 사외이사 중에서는 다른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이들도 21명이나 됐다.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은 포스코와 GS리테일 사외이사를,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삼성생명, SK가스 사외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신현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와 한준호 삼천리 회장, 문성우 전 법무부 차관, 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병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승재 삼송세무법인 회장,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도 10대 대기업에서만 2개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성향도 각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그룹은 57명의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이 전체의 60%(34명)를 차지해 대학교수 선호 추세가 뚜렷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42명의 전체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이 47.6%(20명)로 절반을 밑돈 반면, 법조인 출신이 10대 대기업 중 가장 많은 10명이나 됐다. SK그룹은 전체 사외이사(61명) 중 학계출신(29명)에 이어 기업인 출신(11명)이 조사대상 10대 대기업 중 가장 많았다. LG그룹도 SK그룹과 마찬가지로 전체 사외이사 42명 중 학계(22명)다음으로 기업인 출신(11명)이 많았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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