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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13년 03월 22일(金)
자신과 맞지않는 사람과 왜 사랑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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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아이들은 계속 넘어지면서도 쉬지 않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결국엔 걷기를 배웁니다. 저는 사랑도 그렇게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략) 걷기는 한 번 배우고 나면 더 이상 배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다시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로 이름을 알린 독일 괴짜의사가 사랑에 대해 풀어 쓴 에세이. 의학, 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적 지식에 코미디언이기도 한 저자 특유의 유머를 버무려 사랑이야기를 독자들과 대화하듯 전한다.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자신의 코미디 공연 ‘사랑의 증거’에서 수집해 온 관객들의 실제 목소리도 담겼다.

위대한 사랑은 존재하는가, 왜 우리는 대부분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가, 실연과 마약의 금단현상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등 사랑에 대한 까다로운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을 내놓는다.

저자는 또한 ‘펭귄’에 대한 비유를 통해 자신의 약점에 좌절하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펭귄으로 태어났다면 이번 생애는 절대로 기린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벌써 큰 도움이 됩니다. 더 이상 긴 목의 좋은 점을 매일같이 떠벌리며 부러워하느라 아까운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도 없고, 부모 탓만 하며 허송세월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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