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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02일(火)
스토리를 서사예술로 바꾸려면…
방현석 ‘서사 패턴 959’ 출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야기를 서사예술로 바꾸는 내밀한 질서의 핵심은 서사 패턴이다.”

소설가 방현석(52) 씨가 창작방법론을 담은 책 ‘이야기를 완성하는 서사 패턴 959’(아시아)를 펴냈다. 이야기가 서사예술로 건너가는 과정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일러주는 창작입문서다. 방 작가에 따르면 서사를 만드는 첫걸음은 이야기의 재배열이다. 이 단계를 건너면 이야기의 생략과 강조로 넘어간다. 어느 부분을 남기고 어느 부분을 뺄지에 대한 취사선택에 서사의 성격이 달려 있다. 서사가 곧바로 서사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논픽션도 서사지만 서사예술은 아니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물론 픽션보다 논픽션으로 완벽한 서사를 보여줄 수 있는 사건과 현실이 있다. 방 작가는 광주항쟁처럼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질서를 지닌 이야기의 감동’을 픽션이 뛰어넘기란 매우 어렵다고 본다. 거대한 규모와 신비를 갖춘 아마존의 생태계 질서 역시 논픽션과 다큐멘터리로 실제가 지닌 압도적인 감동을 더 생생히 전달할 수 있다. 스토리와 플롯에 숨을 불어넣으며 서사는 서사예술로 변모한다. 방 작가는 첫 문장과 첫 장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9가지 방법과 끝내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9가지 방법까지 포함해 이른바 ‘959’ 패턴이 작가가 제시하는 창작방법론이다.

이야기 시작에는 배경 제시형과 일상 제시형, 인물 제시형, 회상형 등 9가지 방법이, 마무리에는 내적 성숙과 반전형, 개방형 등 5가지 방법이 있다. 이야기를 만드는 9가지는 도주와 추적, 만남과 엇갈림, 배신과 헌신, 성장과 고백 등으로 압축된다.

방 작가는 “서사예술은 혼란과 모순으로 가득한 이야기에 질서를 부여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장인들에 의해서 탄생한다”며 “개성적인 인물과 흥미로운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 질서 체계에 의해 튼튼하게 뒷받침될 때 매혹적인 서사는 비로소 완성된다”고 밝혔다.

김영번 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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