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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12일(金)
하루키 새소설 ‘친구들에 절교당한 이유찾아…’
베일벗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대학 2학년 7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다자키 쓰쿠루는 거의 죽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다.” 12일 베일을 벗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이 같은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인공 다자키는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 4명의 성씨에 모두 빨강(赤), 파랑(靑), 흰색(白), 검은색(黑)을 뜻하는 한자가 들어가 있었지만 자신의 성(多崎)만 색깔과 무관하다는 것에 ‘미묘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혼자 고향을 떠나 도쿄(東京)의 대학에 들어간 다자키가 갑자기 친구들로부터 절교를 선언당하고 절망에 빠졌다가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다자키는 나고야(名古屋) 출신의 철도회사 직원으로 설정돼 있다. 절교 이후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가 여자친구로부터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16년 전 친구들로부터 거절당한 이유를 찾아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시작한다.

370쪽으로 된 신작 제목에 등장하는 ‘순례의 해’는 헝가리 태생의 낭만파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작품집 이름에서 따 왔다. 이날 첫 공개된 책 표지에는 20세기 미국 추상화가 모리스 루이스의 작품이 사용됐다.

신작이 공개되면서 국내 출판계의 판권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루키의 전작 ‘1Q84’의 경우 1억 엔(약 11억 원)을 제시한 출판사도 판권을 따내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기존에 하루키 책을 냈던 출판사뿐 아니라 문학을 다루는 출판사 중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곳은 거의 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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