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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04월 19일(金)
정치가 베르디?… 伊 독립·통합 염원한 초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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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 / 전수연 지음 / 책세상

19세기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는 가장 대중적인 공연예술이었다. 오페라극장은 공연장일뿐더러 사교생활 및 정치 담화와 여론 형성의 장이었다. 작곡가 베르디(1813∼1901)가 데뷔한 1839년, 이탈리아에는 오페라극장이 200개가 넘었다.

이탈리아의 독립과 통합을 염원한 19세기 이탈리아 사람들은 애국심,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베르디 오페라에 환호하고 열광했다. 베르디는 이탈리아 왕국 초대의원·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50여 년에 걸쳐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토대로 26편의 오페라를 만들었다.

올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인생을 주목한 저서가 출간됐다. 저자는 19세기 프랑스사 전공자이며 베르디 애호가다. 이 책은 베르디의 생애외 더불어 오페라 26편의 창작 배경 등 오페라 이야기가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비중 있게 다뤄진다. 베르디의 오페라에 대한 고민, 아버지와의 법적 결별, 어머니와의 사별, 장인과의 불편한 관계 등 평온하지 않았던 개인사까지 아우른다.

20대초 작품 ‘오베르토’ ‘하루 만의 왕좌’의 연패 이후 나락에 빠졌던 베르디의 입지를 탄탄히 한 작품이 ‘나부코’였다. ‘나부코’는 당시 반 오스트리아 정서에 힘입어 밀라노사람의 애국심을 일깨우며 대성공을 거뒀다. 오페라 ‘나부코’가 초연된 1842년, 한 해 동안 밀라노에서 팔린 ‘나부코’ 티켓 수가 당시 밀라노 총인구수를 웃돌았을 정도다.

베르디 오페라 중 ‘최고의 3부작’으로 꼽히는 40대 작품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외에 ‘아이다’ ‘가면무도회’ ‘운명의 힘’ ‘팔스타프’ 등이 세계 무대서 공연되고 있다. 베르디 탄생 20주년을 맞아 국내서도 국립오페라단의 ‘돈카를로’, 서울시오페라단의 ‘아이다’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텔로’가 다음 주 막을 올린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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