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계, 로봇 개발… 신성장동력 주목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로봇 산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공업계의 로봇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공상과학영화 ‘에일리언’에 나왔던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는 착용로봇,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연 배우 톰 크루즈의 눈을 스캔하던 거미 로봇과 유사한 모양을 가진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중공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현장 근로자가 몸에 입고 작업하는 착용로봇을 개발했다. 근력을 증폭시켜 무거운 짐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로봇을 착용하면 30㎏가량의 무거운 물체를 유압과 전기모터의 힘을 이용해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20여 종의 자동차 조립 로봇과 10여 종의 액정표시장치(LCD) 운반용 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자체개발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 수술용 로봇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스파이더 로봇, 곡가공 로봇 등 각종 지능형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스파이더 로봇은 생산 자동화 로봇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