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21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3년 05월 03일(金)
아동 性폭행 ‘FBI 1급 수배자’
한국서 9년째 ‘초등교 강사’ 미국인, 알고보니…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전북 지역의 대학교와 초등학교, 학원 등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해 온 미국인 A(44) 씨는 평소 술에 취하면 다른 원어민 강사들에게 영어로 “사실 나는 성폭행 수배자”라고 떠들었다. 하지만 동료 강사들은 A 씨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평소 욱하는 성질이 있지만 9년째 한국에서 유능한 원어민 강사로 생활하고 있는 A 씨가 12세 이하 아동성폭행 혐의로 미연방수사국(FBI)에 의해 1급 지명수배자로 추적받고 있다는 사실을 동료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푸른 눈의 외국인 선생님을 의심하지 않은 것은 수업을 듣는 어린 학생들이나 그를 믿고 자녀들을 맡긴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A 씨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2개월여 동안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친척 어린아이를 4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강간한 아동성폭행범이었다.

사건 발생 후 6개월이 넘게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던 A 씨는 지명 수배가 내려지기 전인 2004년 6월 영어 회화를 지도하는 원어민 강사에게 발급되는 비자인 ‘E-2 비자’를 발급받아 태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국했다. 8개월이 지난 2005년 2월 A 씨에 대한 지명수배가 내려졌고 미국 경찰은 A 씨의 최초 입국지인 태국만 샅샅이 뒤졌지만 A 씨는 이미 한국에 들어온 뒤였다.

아동성폭행범인 A 씨가 국내에서 어린이 등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했지만 관련 기관에서는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2010년 7월 개정된 법에 따라 원어민 강사 자격을 갱신하거나 신규 취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범죄경력조회서를 제출토록 했지만 A 씨처럼 유죄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성범죄 수배자 등의 경우 범죄경력조회서에 어떤 표시도 돼 있지 않았다. A 씨는 입국 후 8년 동안 한 차례도 미국으로 귀국하지 않은 대신 비자 재발급 시기가 되면 중국이나 필리핀 등으로 출국했다 다시 입국하는 방법으로 체류기간을 연장하며 국내 생활을 계속해 나갔다.

하지만 올해 초 주한 미 대사관 측으로부터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수배 중인 미국인이 학원 강사로 활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전북 일대를 돌며 2개월 동안 뒤를 밟은 끝에 A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A 씨를 3일 오후 2시 미국으로 추방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추가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처럼 해외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국내로 도피해 숨어 지내는 외국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mail 정유진 기자 / 사회부  정유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E-2 비자’ 체류 외국인 2만1254명… 검증 역부족
[ 많이 본 기사 ]
▶ 文대통령, 아셈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 빠진 이유는…
▶ BTS, 유럽의 심장 파리서 한류팬들 심장 ‘완전저격’
▶ 또 당첨자 못낸 美복권…당첨금 1조8천억 역대최대로
▶ “여성, 특정 손가락에 ‘성적 취향’ 숨겨져 있다”
▶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미국의 숫자맞추기 복권 메가밀리언 추첨에서 또다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당첨금이 미 복권 사상 최대 규모인 16억 달러(1조..
mark“내년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올 것… 지식인들이 나서야”
mark“中, 숨겨진 부채 6500조원… 침몰 위험”
文대통령, 아셈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 빠진 이유는..
BTS, 유럽의 심장 파리서 한류팬들 심장 ‘완전저격..
아파트서 ‘트럼프’ 이름 떼고싶어…소송끝 간판 내..
line
special news ‘변화구 난타’ 류현진, 3이닝 5실점 ‘와르르’… P..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에서 초반..

line
북미정상회담 ‘1월1일 이후’ 거론··· 연내 종전선언 ..
비리 유치원에 뿔난 엄마들 도심 집회…“책임자 처..
인도서 달리던 열차가 축제 인파 덮쳐…“61명 이상..
photo_news
‘다이아’ 정채연, 몸살로 쓰러져 병원행
photo_news
하늘 나는 ‘에어 택시’, 내년 싱가포르서 시험 ..
line
[북리뷰]
illust
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인터넷 유머]
mark지혜로운 말 한마디 mark헌혈 못하는 이유
topnew_title
number “여성, 특정 손가락에 ‘성적 취향’ 숨겨져 있..
중국인 ‘때 밀어주는 사람’ 목욕탕 점령한 이..
트럼프 화형, 매티스·볼턴 교수형…度넘은 ‘..
우루과이, 성전환 수술 국비 지원… 성전환..
편의점서 여대생 흉기로 자해… “병원 치료..
hot_photo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hot_photo
10살 차는 가볍게…연상연하 커..
hot_photo
3억짜리 시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