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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3년 05월 06일(月)
“이젠 태블릿PC다” LG의 도전
이르면 올 3분기 제품 출시… 자체 OS기반 없어 사업부담 미투데이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LG전자가 이르면 올 3분기에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운영체제(OS)별 브랜드 정책을 채택, 이를 바탕으로 멀티OS 태블릿PC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3분기에도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내 출시 방침은 정해 놨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실 모바일 기기 제조회사 입장에선 스마트폰이 태블릿PC보다 부담이 작다. 스마트폰은 통신회사의 보조금을 받아 출시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블릿PC는 통상 통신 기능이 장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제조사 입장에선 사업 부담이 큰 것이다.

하지만 애플처럼 태블릿PC OS와 태블릿PC 기기 그리고 태블릿PC 생태계(에코시스템)를 보유하고 있다면 태블릿PC 사업은 훨씬 수월하다. 태블릿PC 기기 판매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 기반의 태블릿PC를 만드는 제조사들은 기기 판매를 통해서만 수익을 남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LG전자가 태블릿PC 진출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갤럭시란 브랜드를 앞세워 일찌감치 태블릿PC 분야에서 애플의 대항마 자리를 굳혔다. 불리한 조건을 무릅쓰고 애플과의 격차를 계속 줄여 나가고 있는 것.

미국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17.9%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분기에는 11.8%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MS 윈도 OS 기반의 태블릿PC 상승세는 삼성전자에는 희소식이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윈도 OS8(윈도RT 포함) 탑재 태블릿PC 점유율은 7.5%로 수직 상승했다.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태블릿PC들이 주로 웹 브라우징, 게임 등 오락용 성격이 강했지만 MS는 PC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점을 활용해 PC와 태블릿PC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령 PC에서 만든 각종 콘텐츠를 태블릿PC에서 이어받아 후속 작업을 하는 식이다. 기존 태블릿PC의 아쉬운 점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주로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 태블릿PC만 내놨는데 앞으로는 MS 윈도 OS 기반 태블릿PC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OS별 브랜드 정책을 수립했다. 안드로이드 OS 탑재 모바일 기기는 갤럭시, 윈도 OS 탑재 모바일 기기는 아티브로 정한 것.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연초에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태블릿PC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수의 OS가 병존하는 게 우리 입장에선 가장 좋은 그림”이라며 “MS 윈도 OS를 탑재한 태블릿PC는 업무용 니즈가 있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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