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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3년 05월 10일(金)
필리핀 군함, 대만 어선에 총격… 남중국해 영해 갈등 고조
선원 1명 그자리서 사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대만 어민이 남중국 해상에서 필리핀 군함이 쏜 기관총에 맞아 숨졌다. 대만 정부는 물론 중국 정부조차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남중국해 영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홍콩 다궁바오(大公報) 등에 따르면 대만 선적 다싱(大興)28호 어선이 9일 오전 10시쯤 대만의 최남단 빙둥(屛東)현 어롼비(鵝?o鼻)만의 동남동 170해리 부근에서 조업 중 필리핀 군함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사고 발생 해역은 대만과 필리핀 중간쯤에 위치한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을 받은 다싱28호는 바로 도주했으나 군함이 뒤쫓으며 사격을 계속했다. 다궁바오는 1시간 가량 도주해 겨우 군함의 추격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총격으로 현재 65세 선원 훙스청(洪石成)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선박 내 조업기구들이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싱28호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또 다른 어선 밍싱(明興)21호의 도움을 받아 귀항 중인 것으로 전했다.

이번 총격사건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 중국, 대만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된다. 현재 필리핀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대만 정부는 물론 중국 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 정부는 상황이 발생하자 필리핀 내 외교사무소를 통해 사실파악에 나섰으며 피해 어민들을 직접 찾아 위로했다. 대만 정부는 필리핀 정부에 항의와 함께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신화통신은 10일 오전 관련 소식을 인터넷판 톱기사로 전하며 “어민에게 총격을 가한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며 필리핀 정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대만 어민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야만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엄중한 관심을 표명한다”며 “필리핀이 즉각 조사를 진행해 시급히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베이징=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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