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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3년 05월 22일(水)
암호화 엔진 내장 ‘세이프칩’… 하드웨어 방식의 ‘철통 보안’
■ 스마트폰 해킹 막을 길 없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스마트폰 해킹이나 불법 악성코드 유포가 일반 사용자들의 공포심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국내 보안업계의 선두주자 에스원이 국내 최초로 하드웨어 기반 모바일 암호화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바일 보안 체계들은 소개된 적이 있으나, 이는 악성코드를 통한 암호키 노출 위험이 높아 원천적인 ‘철통수비’는 불가능했다. 기껏해야 안랩 V3 모바일, 네이버 백신, 알약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백신 정도를 깔아놓고 쓰는 수준으로는 스마트폰 메모리 내 암호키 추출과 같은 기술적 해킹에 대항할 수 없었다.

에스원이 이번에 출시한 ‘세이프톡(SafeTalk)’은 암호화 엔진이 내장된 마이크로 SD 카드 ‘세이프칩’을 스마트폰의 슬롯에 끼워넣는 하드웨어 방식이다. 이 장치는 기본적으로 음성 통화를 암호화하고, 나아가 문자메시지·사진 등 데이터 파일까지 보호해주는 통신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전화망이 아닌 데이터 통신망으로 암호 음성을 전달하고, 문자·사진 및 동영상·음성·자료 파일도 바로 암호화해 저장 혹은 전달할 수 있다.

또 악성코드나 해킹을 통해 제3자에게 원격조종 당하는 ‘좀비 스마트폰’ 현상도 세이프모드 실행으로 막을 수 있다. 남들이 내 폰을 자기 녹음기·사진기처럼 맘대로 조작하는 걸 방지하므로 안심하고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이프톡은 국제표준 암호화 알고리즘 ‘AES-256’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30년까지 안전하다고 발표한 AES-128보다 암호화 키 길이가 2배나 길다. 128비트(bit)보다 긴 256비트 암호는 연산 횟수도 14회로 4회나 더 많기 때문에 해독하기가 훨씬 어렵다. 특히 일반 메모리가 아닌 외장 마이크로 SD카드에 암호키 및 비밀번호를 저장하기 때문에 유출과 데이터 위·변조의 위험이 없다. 아날로그 음성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순간 바로 암호화해 침투의 여지도 막았다.

이로 인해 세이프톡은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FIPS 140-2’ 보안인증을 받았다. ‘FIPS 140-2’는 정보기술(IT) 제품이 민감한 용도로 사용될 때 충족해야 할 암호화 및 관련 보안요건을 규정한 미국 정부 표준이다. 한국은 스마트폰 3500만 대 보급으로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최근 3년간 국내 모바일 보안시장 규모도 매년 평균 23.4%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고된 스마트폰 악성코드만 35만 건, 올해 10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고위험 모바일 정보사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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