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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3년 06월 03일(月)
‘남양유업사태’ 뒤 우유시장 전쟁… “‘1+1’ 재등장… 고객 쟁탈 치열”
남양매출 20% 줄어… “점유율 높일 호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우유업계의 ‘증정행사’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직원 욕설 파문’으로 인한 남양유업 제품의 불매운동이 발생하자 이탈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우유업계의 증정행사 수위가 ‘남양유업 사태’ 이후 2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기존 ‘4+2’나 ‘5+2’ 대신 ‘1+1’ 행사를 진행하는 우유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우유업계가 2008년 낙농가의 요청을 받아 들여 끼워팔기 행사나 덤핑경쟁을 자제키로 한 이후로 관련 시장에 ‘1+1’ 행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은 처음이다. 예전에는 4∼5개를 팔면 2개를 덤으로 제공했다면 지금은 지금은 1개를 팔아도 1개만큼을 무료로 증정하는 식이다. 일례로 고객이 대형마트에 가서 발효유인 비피더스 4개짜리를 사면 4개를 덤으로 증정받는 식이다.

이뿐만 아니다. 흰우유의 판촉행사 할인율도 2배 가까이로 뛰었다. 예전에는 할인율이 높아봐야 10%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 안팎까지 오른 것이다. 가령 대형마트에 판매되는 저지방 칼슘우유 1.8ℓ 우유 제품을 정가대비 20% 가까이 할인된 35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8년 낙농가의 덤핑판매 중단 요구를 받아 끼워팔기 관행이 잦아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남양유업 사태 이후로 이탈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끼워팔기 관행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출산율 저하로 주력 수요층이 감소하고 있는 우유 시장 전반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수요 감소 속에 시장점유율이 거의 변함없이 굳어져 왔으나 이번 사태로 경쟁사 입장에선 모처럼 시장점유율을 높일 호기를 맞은 셈이다.

유통업계는 흰우유 시장의 점유율을 서울우유 32%, 남양유업 24%, 매일유업 17%, 빙그레 15% 등으로 추산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번 사태로 인해 5월 매출이 2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한국유가공협회 및 정부에 따르면 흰우유 소비량은 2001년 146만6000여t에서 2011년 133만800여t으로 감소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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