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상한 주가폭락’… ‘작전’ 가능성 조사

  • 문화일보
  • 입력 2013-06-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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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삼성전자 주가 급락 사태와 관련해 ‘작전 가능성’ 여부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의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 발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 패턴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일부 세력이 보고서가 나가기 전에 정보를 입수해 사전 매도를 통해 매매차익을 올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2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폭락 사태를 보이고 있어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특정 세력이 사전에 보고서 내용을 입수해 미리 매도하는 등 시세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쳤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혐의가 발견된 것은 아니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스러운 점이 포착되면 정식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삼성전자 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특정 계좌에서 집중적인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량이 급증했고, 매도 패턴도 의심스럽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이 지난 7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201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낮추자 당일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1조5829억 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78.6%나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공매도 거래금액은 1148억 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88.6%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5일(1211억 원)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자 올해 초 50.45%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11일 현재 48.82%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1일 기준으로 204조6000억 원에 그쳐 1월 28일(202조100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세력이 전체 시장 지수를 먼저 매도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주가가 빠지면서 이익을 보는 ‘작전’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이머징마켓에서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팔기 쉬운 삼성전자를 과도하게 매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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