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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사회] 게재 일자 : 2013년 06월 13일(木)
국정원 경제파트 간부비리 수사 본격화… 후폭풍 어디까지
檢, 경제담당 간부들 黃 前대표와 친분 확인 각종 이권개입 판단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경제업무를 주로 담당해온 현직 간부 A 씨에 대해 조사하고, 국정원도 A 씨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원 전 원장을 불구속기소 한 만큼 원 전 원장의 신병처리 수위와 관련해 이번 사건 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황보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 업체 전 대표인 황보연 씨와 원 전 원장 간의 개인적인 친분과 황 씨가 원 전 원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수천만 원 대의 선물 등으로 인해 원 전 원장 개인비리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검찰이 원 전 원장의 측근이면서 경제 파트에 주로 있었던 A 씨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 전 원장과 측근들이 동시에 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A 씨 등이 주로 경제 파트에 근무했던 이들이라는 대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경제 파트에 근무하면서 황 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이들을 대상으로 현재 강도 높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이들이 경제 파트 근무 기간 동안 조직적으로 황보건설의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A 씨 등은 황 씨로부터 받은 금품을 원 전 원장에게 재상납했다는 의혹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남재준 국정원장 취임 이후 원 전 원장 흔적 지우기에 주력하고 있는 현재 국정원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정원 내에서는 원 전 원장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자체 조사 등 유례없는 전직 국정원장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정원과 검찰 안팎에서는 국정원이 이미 원 전 원장과 관련된 개인비리 20여 개를 검찰에 넘겼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원 전 원장이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박근혜정부 주요 인사들의 비공개 파일에 대해 직접 거론했다는 얘기까지 검찰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제반 사정을 감안하면, 국정원은 A 씨 등에 대한 자체 조사가 끝나면 파면 등의 징계조치뿐만 아니라 검찰 고발까지 강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경제 파트에 근무했던 또 다른 간부 C 씨가 이미 수억 원의 금품을 황 씨로부터 수수한 사실을 확인, 파면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검찰 고발이 현실화되면 이번 사건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국정원 경제 파트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국정원 국내 파트 개혁 등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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