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이제는 사회적 기업이다>소셜벤처·마을기업 등 200여 업체 참여 ‘작년 2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박람회에서 방하남(오른쪽 다섯 번째) 고용노동부장관과 김문수(오른쪽 네 번째) 경기도지사, 김재구(오른쪽 여섯 번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등이 개막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부터 3일간 사회적기업의 날을 맞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사회적기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에서 200여 개의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했는데 지난해 80여 개에 비해 참여기업 수가 2배 이상 늘어났고 사회적기업 외에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소셜벤처, 청년창업팀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국가대표급’ 사회적기업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수제 햄 ‘제주맘’을 생산하는 제주도 최초 사회적기업 평화의 마을은 소시지의 고장 독일의 소시지 경연대회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상했다. 또 소셜벤처관에는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소셜벤처 사회적기업들이 참가했는데, 이 중 에코준컴퍼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박람회에 방문한 시민들이 전통부채 만들기, 고철폐기 자전거 시승, 에코백 만들기 등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박람회 기간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폐장난감 재활용 사회적기업인 ㈜금자동이에서는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버려진 장난감으로 새 장난감을 만들어 보며 사회적기업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인 노리단, 몽땅 등의 박람회 스폿 공연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열려 박람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즈니스센터에서는 벤처사업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허브서울(Hub Seoul)의 부스가 마련됐다. 허브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회 혁신 네트워크인 더 허브(The Hub)의 공식 한국 지점이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허브서울 부스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외에도 사회적기업과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공공구매 워크숍, 정책토론회, 판로개척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돼 사회적기업의 질적 성장 도모와 장기적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개회식에 참석한 뒤 참가 부스를 돌아보며 사회적기업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지난 2일에는 박람회 부대행사로 소셜벤처 청년사업가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소셜벤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이경재 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표,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2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메웠다.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사회적기업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미래와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이 개최됐다. 한·중·일·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사회적기업 전문가를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등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포럼은 사회적기업을 통한 가치실현 및 경제발전 방향에 대한 아시아 국가만의 담론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5일에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 페스티벌’도 개최됐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