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앞으로 10년 경제 주도 메가트렌드 9가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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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고영태 옮김 / 청림출판

저자들은 지금이 대공황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여전히 성장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마케팅 대가인 필립 코틀러가 동생인 밀턴 코틀러와 함께 올해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세계경제를 주도할 메가트렌트를 9가지로 압축해 설명한다.

세계적 부의 재분배, 세계화와 현지화를 합친 글로컬라이제이션, 지속적 도시화와 사회기반시설 확충, 녹색경제 가속화 등이 그것이다. 분배의 왜곡이 일반인의 구매력 감퇴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책은 코틀러마케팅그룹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경기 침체기에는 고성장 기업이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마케팅에 집중했다고 전한다. ‘10년 10만 마일 보증’이라는 혁신적 서비스를 내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현대자동차를 예로 든다. 소비자 역량강화도 중요한 트렌드다. 지금은 소비자도 판매자 못지않게 제품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저자들은 여기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과거보다 더 빨리 무덤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저자들은 “경기침체기인 지금이 바로 기업의 비전과 미션, 가치 그리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자사 제품을 구입한 고객을 ‘만족한 고객’에서 ‘헌신적 고객’을 거쳐 ‘공동 창조자’가 되고 최종적으로 ‘고객 오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