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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3년 07월 16일(火)
봉황기 고교야구·야구대제전 부활
‘공부하는 운동선수’ 정책과 배치 논란 예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대한야구협회(회장 이병석 국회부의장)가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해 봉황기 고교야구를 부활시키고 협회장기 고교야구 대회를 신설키로 했다. 프로야구와 아마야구 상생의 상징 차원에서 프로 선수들의 출신고교별 경기인 ‘야구 대제전’도 부활키로 했다. 그러나 봉황기 부활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이뤄졌던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환에 배치되는데다 이 회장이 직접 주말리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야구협회와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하는 KT, 유스트림 코리아는 16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한국 야구발전과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3년은 한국 아마추어야구 르네상스를 선포하는 원년”이라며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외에 전통의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를 부활시키고 협회장기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신설하며, 프로 선수들이 출신고교 유니폼을 입고 모교를 빛내는 야구대제전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본래 8개의 전국대회가 있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3개 대회로 무 자르듯 줄인 것은 지나쳤다”며 “더구나 야구장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주말리그로 한정돼, 56개 고교야구팀이 전부 참여하지 못하고 30팀 정도밖에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절반 정도의 고교야구팀은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입시를 볼 기회조차 박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또 “월∼금요일은 공부하고, 재충전을 해야 할 주말에는 쉬지도 못하고 지방을 다니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운동하는 학생들의 체험학습권을 뺏고 지방까지 다니며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들에게도 고통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대회를 늘리라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였다”며 “현 상태로는 1주일 내내 수업을 다 듣고 금요일 오후 4시부터나 훈련을 할 수 있다. 공부를 다 하고 훈련하는 것은 미국처럼 동네 어디나 야구장이 있는 곳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만 “학생들이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교육 지침에는 동의한다”며 “방학 때 보충수업을 지원하는 등 학교가 요구하는 학습권 침해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정부와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학습권 보장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일정 조정을 거쳐 대통령배(8월)가 끝나면 바로 봉황기 대회를 열겠다는 구상까지 내놓음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기자 tarant@

e-mail 김성훈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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