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司正>국세청 칼끝, 롯데 오너家 겨누나

  • 문화일보
  • 입력 2013-07-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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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세청 직원들이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25층에 위치한 롯데 정책본부 앞에서 압수한 각종 자료와 컴퓨터 기록들을 상자에 담아 쌓아 놓고 있다. 최준영 기자


국세청이 단일 기업 세무조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세청은 16일 사전 예고 없이 1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전격적으로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특히 이번 조사를 주도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면서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해 온 조직이다. 국세청이 이번 현장조사에서 기존에 알려진 롯데쇼핑 외에도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의 비서실·지원실 등도 수색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세무조사의 칼날이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과 오너가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CJ 다음 차례는 롯데’라는 설(說)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사무동 25∼26층에 위치한 롯데 정책본부를 집중 조사했다. 26층에는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비서실·운영실 등이, 25층에는 지원실·국제실·인사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조사4국이 이날 오후 25층에 쌓아 둔 각종 자료 및 컴퓨터 기록 등 압수물만 해도 21개 상자에 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정책본부만 해도 어림잡아 봐도 40∼50명이 들어온 것 같다”면서 “롯데쇼핑 대표 집무실과 신규사업부문장실, 해외사업본부 등이 있는 17층에 비치된 복수의 금고에 들어 있는 각종 자료 등까지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와 국세청 안팎에서는 이번에 동원한 현장조사인력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롯데그룹 세무조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계열사 거래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롯데그룹의 내부거래를 통한 탈세나 해외투자에 올인하는 롯데쇼핑의 신규 및 해외사업과 관련된 탈세 여부 확인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오너가의 경영권 승계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정당국과 교감 속에 움직이는 조사4국이 대규모 현장조사를 벌인 만큼 앞으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전방위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관범·최준영 기자 frog72@munhwa.com
이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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