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司正>롯데그룹 내부거래 비중, 10大 그룹중 최고

  • 문화일보
  • 입력 2013-07-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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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롯데쇼핑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과도한 내부거래 관행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너 일가의 과도한 배당금 수령도 잇따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재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착수로 CJ에 이어 롯데에 사정당국의 칼끝이 향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 2011년 14.19%에서 지난해 15.47%로 상승해 10대 그룹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기조를 의식해 지난 2월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에 맡겼던 영화관 매점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한 바 있지만 아직도 내부거래 비중이 과도한 계열사가 상당수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별도기준)에 따르면 롯데상사의 경우 내부거래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조77억 원의 매출 가운데 69.2%에 해당하는 6976억 원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나왔다. 2011년의 65.3%보다 오히려 비중이 증가했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롯데정보통신도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81.3%에 육박했다. 이곳 역시 2011년의 78.9%보다 내부거래 규모가 늘어났다. 광고대행업체인 대홍기획은 2011년 87.5%에 이어 지난해 89.6%로 매출 대부분을 그룹 계열사로부터 얻었다.

롯데는 오너 일가의 배당금 수령 액수도 지나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기준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비상장사인 롯데역사가 올해 주주 배당금을 크게 높이면서 각각 279억3000만 원, 262억 원의 고액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너가는 적자에 허덕이는 롯데정보통신으로부터도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일각의 비판을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SI 등의 내부거래는 롯데 외에 10대 그룹 등에서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점차 계열사 내부거래를 축소해 중소기업과 나누고 있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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