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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3년 07월 17일(水)
‘동성애 혐오’ 카메룬서 동성애 운동가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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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카메룬에서 동성애 인권운동가가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동성애 혐오증’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는 16일 저명한 동성애 인권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카메룬의 에릭 렘벰베가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전했다.

렘벰베는 지난 15일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에 있는 자택에서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온 친구들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목과 다리가 부러지고 얼굴과 손 등에 다리미로 지진 듯한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아 혐오범죄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용의자와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렘벰베가 그 동안 카메룬에이즈재단에서 동성애자의 평등한 인권을 위해 활동하며 동성애 혐오단체로부터 표적이 돼온 것으로 보아 HRW는 혐오범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니라 고샬 HRW 조사관은 성명서를 통해 “카메룬 경찰 당국은 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전까지는 절대 수사를 멈춰서는 안 된다”며 “폴 비야 대통령 또한 카메룬에서 자행되고 있는 호모포비아적 범죄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규탄하고 나섰다.

카메룬은 우간다, 말라위 등과 함께 법적으로 동성애가 금지돼 있으며,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로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극심한 대표적 국가다. 지난해에는 단지 동성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이유로 법원이 한 남성에게 36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판결을 번복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26일에는 항구도시 두알라에 위치한 에이즈센터 본부 건물이 동성애 혐오자들의 방화로 화재에 휩싸였다.

더욱이 렘벰베가 살해된 후에도 경찰 당국이 단 한 명의 용의자도 체포하지 않는 등 수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카메룬 등 아프리카 국가의 동성애 혐오증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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