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유전자로 ‘뇌종양 억제’…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발견

  • 문화일보
  • 입력 2013-07-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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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뇌종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신호전달경로를 밝혀냈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김미숙 박사와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이정우 박사팀은 발암유전자로 알려진 ‘EZH2’를 조절하면 뇌종양 억제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EZH2는 암 줄기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STAT3’와 연결돼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고, 이 과정에서 뇌종양줄기세포의 종양형성능력을 촉진해 뇌종양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뇌종양 환자에게서 떼어낸 줄기세포에서 EZH2를 억제하자 종양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실시한 ‘뇌종양 실험쥐’ 실험에서도 EZH2-STAT3 신호전달을 억제하니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을 때보다 평균 생존기간이 47일에서 67일로 약 1.5배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남 교수는 “EZH2를 기능적으로 저해함으로써 뇌종양 줄기세포의 생존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라며 “뇌종양 치료에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타깃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EZH2는 ‘전사(DNA에 기록된 유전정보를 RNA로 옮기는 과정)’ 억제제 역할을 하는 발암유전자로 알려졌으나, 그 구체적인 기능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암 분야 학술지인 ‘Cancer Cel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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