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필수’ 반대하는 他학과 교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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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3-08-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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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 유지와 졸업 필수과목 추진 등 최근 서울대의 국사 교육 강화 움직임에 대해 사범대 사회계열 학과 교수 및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생 선택권 무시’, ‘다른 사회과목들의 설자리가 줄어든다’ 등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서울대 교수 및 학생들에 따르면 최근 대학의 국사 교육 강화 정책에 대해 사범대 지리교육과와 윤리교육과, 사회교육과 등 사회계열 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국사 과목 강조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반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리교육과의 한 교수는 “해외에서도 한 과목을 국가에서 특정해 필수 이수하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고, 같은 학과의 다른 교수는 “국사만큼 지리나 윤리, 법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리교육과의 한 교수는 “지나치게 민족과 역사주의를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국수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윤리와 다른 사회과목들을 배워 시민의식을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사를 강조하다보니 다른 사회과목들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현실적인 반발도 제기됐다.

하지만 사범대 사회계열 학과 등의 볼멘소리에 대해 학교 안팎에서는 국립대로서 서울대의 위치와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국사 교육 강화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이 강하다.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다른 과목에서 반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국사는 다른 어떤 과목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과목이기에 객관적으로 서술된 국사를 교육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해놓고 입시 위주의 국사교육 강화 방안을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국사 수능 필수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후연·유현진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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