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대만 외국인수용소에 수감

  • 문화일보
  • 입력 2013-08-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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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횡령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의 국내 송환 시기는 김 전 고문이 대만 이민법을 실제로 위반했는지가 가려져야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당국은 당초 김 전 고문을 이민법 위반으로 현지에서 체포했다고 알려왔으나 김 전 고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만 국내법 위반 혐의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대만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고문은 현재 대만 내정부(內政部) 산하 외국인수용소에 수감돼 이민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소식통은 “김 전 고문이 대만 내에서 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문제를 결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고문 측도 대만 국내법을 위반한 게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우리 정부가 김 전 고문이 이민법을 위반했다고 대만 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과는 다른 것이어서 김 전 고문의 체포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만약 김 전 고문이 이민법을 위반했다면 대만 당국이 그에게 강제추방 등의 행정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국내 송환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이 소속통의 전언이다. 강제추방을 하더라도 김 전 고문이 이에 불복하면 재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소식통은 “분명하게 대만 국내법 위반 여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쉽사리 조치를 취하기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김 전 고문이 한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그의 국내 송환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김 전 고문은 지난 7월 31일 대만 북부 지룽(基隆)시에서 최재원 SK 부회장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현미·김병채 기자 alway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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