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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광복 68돌-北초대내각은 ‘친일파’ 게재 일자 : 2013년 08월 13일(火)
김일성, 정권 잡으려 반대파 가차없이 숙청… 친일파가 득세
“남로당 출신 등 학살하고 빨치산 동료 35% 박해”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해방 이후 북한 김일성 정권에서 ‘친일파’가 핵심적 지위를 차지해 득세한 사실이 간과되고, 오히려 이승만 정권의 건국세력들이 친일파로 오해받아온 것은 종북 역사관과 교육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김일성 주석의 초기 내각과 군부 등 핵심인사 16명이 친일파로 당시 남한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기준으로 볼 때 모두 ‘진성(眞性) 친일파’에 해당한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한 국책연구기관은 13일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고 초기 김일성 정권에 친일파가 많은 것은 정권 수립에 비협조적인 인사들을 가차 없이 숙청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와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도 ‘북한 친일 청산론의 허구와 진실’ 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또 북한 노동당 비서를 역임한 임은(가명)이 구소련에 망명해 남긴 ‘김일성 왕조 비사’에서도 잘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수백 명의 남로당 출신 간부와 연안 출신의 혁명간부들은 99% 학살당했다”며 “김일성은 자기 동료였던 항일 빨치산 동료 출신들까지도 35% 정도를 박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일성 초기 정권은 내각과 군부를 비롯한 권력기관에서 이처럼 친일파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를 필두로 한 내각과 공군사령관 이활 등 일본군 출신이 주축을 이룬 군부는 물론이고 주요 권력기관의 핵심 인사들이 상당수 친일파였다. 이들은 헌병, 검찰, 군수, 중추원 참의, 어용신문, 철도국장, 광산지배인, 식량수탈기관 간부 등 일제강점기에 탄압과 수탈에 앞장서온 핵심직책이었다. 부수상 홍명희는 이광수 등과 함께 일제강점기 말 전쟁비용 마련을 위한 임전대책협의회에서 적극 활동했다.

북한의 사주로 제주도에서 폭동을 주도한 김달삼은 일본 사관학교 출신(일본군 소위)이었으며, 박팔양 노동신문 창간발기인은 일제가 만주에서 발행한 어용신문인 만선일보 편집부장 출신이다. 일제강점기에 검찰총장을 지낸 한낙규는 김일성대 교수로 재직했고, 정준택 북한 행정10국 산업국장은 일제강점기 광산지배인 출신이자 일본군에 복무한 전력이 있다. 한희진 북한 임시인민위원회 교통국장은 일제강점기에 함흥철도 국장을 지냈다.

반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친일파를 싫어해 내각에 친일파를 일절 넣지 않고 임시정부와 광복군에서 독립투쟁을 주도했던 인사들로 내각을 구성했다.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5·10 선거에서 친일파의 피선거권은 물론, 선거권도 박탈했다. 이후 국회 차원의 반민특위를 구성해 친일파 청산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 안보당국 관계자는 “과거 서독 내 친 동독 세력들이 서독 수호세력들을 향해 끊임없이 나치경력을 거론하며 공격했던 것처럼 이른바 친일파 청산론도 북한과 종북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 북한체제로의 통일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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