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8㎓ 인접대역 주파수 고집 안해”

  • 문화일보
  • 입력 2013-08-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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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두 가지 형태로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보다 2배 빠른 LTE 서비스를 추진한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LTE 주파수 경매에 참여, 1.8㎓ 자사 인접대역 주파수를 획득해 광대역 LTE 서비스에 들어가든지, 아니면 900㎒ 대역 주파수 클리어링(청산) 작업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같이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다만 KT는 경매 과정에서 1.8㎓ 자사 인접대역 주파수의 가격이 적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이를 포기하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경쟁 환경이 달라지면서 KT가 체감하는 1.8㎓ 인접대역 주파수 가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900㎒ 대역 주파수 클리어링 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정부 협조를 받아 이르면 9월부터 LTE-A 서비스를 추진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는 주파수 경매 결과를 보면서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보조 주파수 형태로 900㎒ 대역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파수 간섭 문제로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클리어링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래부가 주파수 일부 조정을 해주면 9월부터 LTE-A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같은 LTE-A 서비스 추진은 주파수 경매 결과와 밀접한 연관 관계에 있다. KT가 만일 주파수 경매에서 1.8㎓ 자사 인접대역 주파수를 차지하게 되면 LTE-A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광대역 LTE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KT의 또 다른 관계자는 “1.8㎓ 인접대역 주파수의 가치가 이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적정 가격보다 높게 경매 가격이 결정될 경우 이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이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미 2배 빠른 LTE 이미지 선점 ▲정부의 광대역 LTE 서비스 가능 지역(커버리지) 단계적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적정 가격대면 1.8㎓ 인접대역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경매 과열로 적정 가격 수준을 넘어가면 이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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