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1억으로 짓는 힐링 한옥 등

★1억으로 짓는 힐링 한옥(박인호·서경석 지음/깊은 나무)= 책에 따르면 저자는 20여 년간 국산 나무와 황토를 결합시켜 ‘신토불이’ 서민 신한옥의 표준화, 모듈화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건축 공정 시스템과 국산 자재 수급으로 건축비를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시켰다. 저자가 제시하는 집은 1억 원대의 저렴한 ‘힐링 신한옥(통나무흙집)’이다. 동호회 품앗이나 가족 노동력을 통해 자력으로 간단히 지을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는 ‘한옥 실용서’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정구현 지음/청림)= 저자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 역할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민주화를 서두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대기업그룹의 지배구조는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자본시장의 움직임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영세자영업의 문제도 경제정책보다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경제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화폐를 점령하라(마르그리트 케네디 지음, 황윤희 옮김/아포리아)= 저자는 이자 시스템을 기본체계로 하는 통화는 5가지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한다. 성장에 대한 집착, 부의 상향 재분배, 위험과 유동성 분배 오류, 금융자산 성장과 함께 불어나는 채무, 이로 인해 야기되는 수많은 사회 문제 등이다. 이자 시스템은 ‘만유 우주의 법칙’이 아니라는 것. 저자는 신용조합과 공공은행, 대안 화폐 등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는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지속가능한 화폐 시스템을 제시한다.

★여자의 자존감(조연심·김한규 지음/중앙북스)= 한국의 20∼30대 여성의 자살률이 높다. 책에 따르면 이 시기의 여성들이 불안과 우울, 초조, 무기력, 의욕상실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자존감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브랜드 전문가인 조연심 작가는 여성들이 현실에 맞춰 당당하고 능동적으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성취, 성장, 인정, 욕망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자존심 브랜드 공식을 완성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인 김한규 박사는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해 스트레스 조절력을 높이는 방법, 화를 조절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디자인과 미술(알렉스 콜스 엮음, 장문정 외 옮김/워크룸)=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미술과 디자인을 비평적으로 다룬 다양한 문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1945년 이후를 출발점으로 팝아트와 미니멀리즘 이래 부상한 ‘디자인미술’ 현상을 살펴본다. 디자인과 미술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서로 영향을 줬는지 살펴보고 둘의 접점을 모색한다. 현대의 도시 조건에 대한 급진적인 대안을 다룬 아키그램의 ‘플러그인 시티’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