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50만대 생산

  • 문화일보
  • 입력 2013-08-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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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업체 가운데 최단 기간인 2년 7개월 만에 50만 대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선전은 러시아 경제의 침체로 현지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일군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파업을 결의해 놓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불가피하게 국내 생산 물량 부족분을 해외 공장에서 충당하겠다는 복안이어서 강성노조와 높은 생산비에 짓눌려 국내 생산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해외 생산기지가 이를 대체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공동화가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공장에서 50만 번째 차량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50만대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명기 러시아생산법인장 등 한국인 임직원과 게오르기 폴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등 현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2011년 1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러시아 공장은 2년 7개월 만에 50만 대 생산기록을 세웠다. 이 공장에서는 엑센트와 프라이드를 추운 지방 특성에 맞게 개량한 현지 전략 모델인 쏠라리스와 뉴 리오 등 2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외국 자동차 모델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러시아 공장은 연간 15만 대 생산규모로 지어졌지만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공장 증설을 통해 현재는 23만 대 생산규모를 자랑한다.

이 공장 생산라인에는 현지인 2100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함께 진출한 협력업체에서도 현지인 4900여 명을 채용하고 있다.

폴타프첸코 주지사는 기념식에서 “현대차 공장은 지역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지방정부에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납세자 가운데 하나”라고 칭찬했다. 신 법인장은 “러시아 근로자들이 작업 규정을 잘 지키고 숙련도도 높아 이곳 공장의 생산성이나 품질이 오히려 한국 공장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현지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본사 차원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월 국내 완성차 생산량과 수출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 6.6% 감소했다. 생산량은 261만8023대, 수출량은 181만2796대에 그쳤다.

유병권 기자 ybk@munhwa.com
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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