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이제는 사회적 기업이다>“다문화 점장 꿈 이루도록 도와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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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제공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카페를 열고 싶어 하는 다문화 여성들의 꿈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정선희(51) 카페오아시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한국말이 서툴러 자신감이 없고 늘 어두웠던 다문화 여성들이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승수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문화 여성들의 일에 대한 만족이 그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서비스 질도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문화 여성들의 미래에 대한 정 이사장의 바람은 취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카페의 직원에서 전문 바리스타로 성장하고, 자기들이 원하면 카페오아시아의 점장을 맡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라며 “자기 매장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다문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세상물정에 어둡고 한국말도 어눌하다. 더구나 창업을 위해서는 자본도 필요하고 노하우도 있어야 한다. 정 이사장은 일단 내년까지 카페오아시아 직영점을 추가로 5∼6개 늘리고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으로 사무국의 제반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그러면 개별 카페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정 이사장이 자신감을 갖는 배경에는 포스코센터 포레카점의 성공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포스코는 공간뿐만 아니라 경영 자문도 아끼지 않았고, 다른 계열사 입점도 적극적으로 주선했다”며 “카페오아시아가 시장에서 공신력을 갖는 데 있어 포스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공기업을 중심으로 입점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요청해 온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현재 몇몇 기업과 입점을 위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 이사장은 그러나 협동조합 형태의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한다. 그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것이 협동조합의 원리”라며 “여러 카페들이 의견을 모아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시장의 요구와 협동조합의 운영 원리에는 속도감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조합 카페 간 협동의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