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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08월 23일(金)
‘발뒤꿈치로 숨 쉬어라’… 만화로 푼 ‘건강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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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동의보감 / 허영만 지음, 박석준 외 감수 / 시루

화백 허영만이 새 만화책 ‘허허 동의보감-죽을래 살래?’를 통해 4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지혜의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허 화백은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 ‘아스팔트 사나이’ ‘타짜’ ‘식객’ 등 유명 작품을 선보인 국내 대표 만화가다. 400년 전의 ‘동의보감’을 단순히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재의 관점에서 완전히 풀어헤쳤다. 그가 허준의 ‘동의보감’을 토대로 삼아 그린 만화에는 실생활에 응용할 만한 건강 정보가 다채롭게 담겼다. 세부 묘사 대신 인물의 특징을 잡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역점을 뒀다. ‘실용’과 ‘재미’, ‘지식·교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 만화다. 봄과 여름에는 머리를 동쪽에, 가을과 겨울에는 서쪽에 두라는 등 계절별 몸 관리법을 소개하는 식이다.

허 화백은 허준의 일대기에 집중한 텔레비전 드라마 등 다른 장르와 달리 ‘동의보감’에 담긴 지식을 쉬운 말과 경쾌한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48화 ‘발뒤꿈치로 숨쉬기’에서는 ‘사람의 평생 호흡수는 정해져 있다/ 빨리 소진하면 빨리 숨이 멎는다/ 보통사람들은 목으로 숨 쉬고/ 도인은 발뒤꿈치로 숨 쉰다/ 숨이 그만큼 깊다는 말이다/ 오래 쉰다/ 굉장히 깊숙이 쉰다’는 내용을 재미있는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한의사 박석준, 오수석, 황인태 등과 매주 만나 공부를 하고, 약초 산행을 다니기도 했다. 1권인 ‘허허 동의보감-죽을래 살래?’로 시작된 허 화백의 동의보감 시리즈는 5년 내 총 20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허 화백은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등 5편으로 구성된 ‘동의보감’의 내용을 차례로 소개할 계획이다. 허 화백은 지금도 수요일마다 ‘과외수업’을 받으며 이 작품에 열정을 쏟고 있다.

‘허허 동의보감-죽을래 살래?’는 ‘동의보감’ 원전의 체계에 따라 ‘내경편’ 중 신형(身形)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신형은 밖에서 보아 알 수 있는 몸의 구조를 그린 것이다. ‘우주와 자연과 몸의 구성’ 등을 담고 있는데, 이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인 ‘병들지 않고 오래 살기’ 위한 핵심 원리다. ‘많이 먹고 운동 많이 한 사람보다 적게 먹고 운동 적게 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 ‘성격 급하고 화 잘 내는 사람은 단명한다’ ‘욕심이 많으면 독기가 쌓여 해롭다’ ‘배고프기 전에 먹되 과식을 삼간다’ ‘물은 갈증 나기 전에 마시되 많이 마시지 마라’ ‘겨울에 여행하거나 운동을 삼가라’ 등 자연의 이치에 맞는 생활 습관을 정리했다.

예진수 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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