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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3년 08월 28일(水)
“이석기, 지하조직에 총기 무장·주요시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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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파쇄하나 28일 오전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의원회관 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실에서 한 직원이 문을 잠근 상태에서 문서파쇄기에 서류를 집어넣고 있다. 현일훈 기자 one@munhwa.com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회의 참석 녹취록 확보
내란음모 혐의 李의원 사무실 등 10곳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이 28일 내란음모 혐의 등과 관련, 이석기(사진) 통합진보당 의원과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을 포함한 진보당 현역 의원 및 당직자 등 관련 인사의 자택 또는 사무실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또 이 의원이 제19대 국회의원 당선 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회의에 참석, 조직원들에게 “유사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도 확보했다.

수원지검과 국정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이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비롯해 진보당의 우위영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경기도당의 홍 부위원장 등 3명을 전격 체포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전날 수원지검을 통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의원 등의 혐의는 형법상 내란음모죄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의원 보좌진들이 국정원 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저항하면서 상당히 지체됐다. 이 의원 보좌진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국회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 문을 잠근 채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 서류를 파쇄기에 넣기도 했다.

국정원은 지난 3년간 내사 과정에서 이 의원이 2012년 4월 총선에서 진보당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된 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핵심조직원 100여 명에게 “유사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을 확보했다.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준비한 총기로 국내 주요시설에 대한 타격 준비 내용까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건 군사반란 수준에 해당한다”며 “이런 증거를 잡고서도 수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국회 진출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의 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석기 진보당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현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모든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 모든 것이 가장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노릴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현미·방승배·현일훈 기자 alway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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