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9.20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게재 일자 : 2013년 09월 06일(金)
렘브란트·달리… 인문학 시각으로 해석한 미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미술의 생각, 인문의 마음 / 전준엽 지음 / 중앙위즈

현대미술시장에서 최상위의 화가 루시안 프로이드는 자화상을 비롯해 벌거벗은 알몸을 즐겨 그렸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손자로도 유명한 그는 인간의 동물적인 면을 살코기 같은 몸을 통해 표현했다. 프로이드와 더불어 20세기 중후반 들어 영국 구상회화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프랜시스 베이컨도 인물을 해체해 재조립한 작품에서 정육점 진열장의 살코기처럼 몸을 묘사했다.

자신의 직·간접 경험이 반영된 작품을 통해 두 화가는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드러난 인간의 동물적 본성과 폭력, 유럽사회의 비이성적 면모까지 담아낸 것이다. 이처럼 엽기적이고 섬뜩한 ‘충격의 미학’은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탈리아 작가 루치아노 폰타나는 캔버스를 칼로 찢는 작업으로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 캔버스에 무언가 붙여 공간감을 추구한 남들과 달리, 그는 팽팽한 캔버스천에 예리한 칼을 그을 때 드러나는 공간을 액자에 담아냈다. 잘 그리고 만드는 것 이상으로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시되는 현대미술의 시대. 미술작가는 아이디어뿐이고 타인의 손을 거치거나 공장 기계로 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화가, 미술기자, 전시기획자로서 다양한 시각에서 미술현장을 지켜온 저자가 동서고금의 명작과 더불어 미술이야기를 펼친다. 작품의 사회·역사적 배경, 작품의 주제와 표현기법뿐 아니라 우리 삶과의 연관성을 주목해, 인문학의 관점에서 미술품과 미술작가에 다가선다. 작품 해설이 아니라 철학, 과학, 문학, 종교, 심리학의 눈으로 미술에서 당대의 삶과 시대정신을 읽어낸다. 특히 현대미술의 경우 인문학적 사고 없이는 제작뿐 아니라 감상과 이해도 어렵다고 지적하며, 저자는 인간과 몸의 해석, 기발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 및 대중성의 문제와 더불어 현대미술을 풀이한다.

또한 서양미술속 예수를 통해 신의 존재, 과학 너머의 세상으로 향하는 예술가의 시선 등 신과 과학의 문제도 주목한다. 르네상스시대 메디치가를 비롯, 서구 미술시장의 중심축이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로, 또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뉴욕으로의 이동 과정도 미술사조와 더불어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전통미술 고유의 미감도 서양미술과 비교해 주목한다. 14세기 고려불화를 이탈리아 화가 조토의 ‘성모와 아기예수’및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초상’과 견주며, 특별한 불화의 예술성을 예찬한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성당 천장화, 보스의 ‘열락의 정원’, 렘브란트 자화상, 베르메르의 ‘하프시코드 연주하는 여인’, 강세황 자화상, 까치호랑이 민화, 달리의 ‘나르시스의 변신’, 메릴린 먼로 사진 등 다양한 동서고금 명작의 도판과 더불어 이 책은 ‘예술가가 본 신의 얼굴’‘미술의 권력이동’‘상극의 어울림, 우리의 아름다움’‘그림으로 다시 묻는다, 인간은 무엇인가’ 등 10개 항목별로 인문학적 탐색을 펼친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이근 대위 “UDT 상상못할 지옥훈련 다반사…저도 모르게..
▶ 의사당서 나체사진 보다가 딱 걸린 의원… “함정이다”
▶ “뇌출혈 아들은 3차례 병가청원 묵살…고위직 아들이면 다..
▶ 秋아들 당직사병, 온라인서 인신공격 테러 당해
▶ 단란주점은 되고 유흥주점은 안된 이유…“춤과 접객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단란주점은 되고 유흥주점은 안된..
아파트 거래 최악인데… 전세도 매매..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
“선원이 왜 모자라지?”…어선 냉동고..
의사당서 나체사진 보다가 딱 걸린 의..
topnew_title
topnews_photo 특고·프리랜서 지원금 24~29일 사이…소상공인은 28일돌봄지원금 추석전 대부분 지급…“문자 받고 즉시 신청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mark“뇌출혈 아들은 3차례 병가청원 묵살…고위직 아들이면 다냐”
mark秋아들 당직사병, 온라인서 인신공격 테러 당해
“코로나 벌금 대신 낼 후원자 있어”…감리교 목사 ..
[속보]신규확진 82명, 38일만에 첫 두자릿수…수도..
‘헤이워드 복귀’ NBA 보스턴, 마이애미에 2패 뒤 첫..
line
special news 류현진, 5회 집중타에 2실점… 시즌 2패·팀 6연패
필라델피아전서 6이닝 2실점 QS…5회 허용한 5안타가 ‘옥에 티’팀을 연패 수렁에서 구출하라는 특명을 안..

line
경찰, 철원 통해 월북 시도한 탈북민 30대 남성 구..
“기업 10곳 중 6곳 추석 상여금 지급…작년보다 줄..
흉기에 찔리고도 “컵에 맞았다”며 계부 감싼 의붓딸
photo_news
김광현, 피츠버그전 5⅓이닝 4실점…패전은 모..
photo_news
제시·이근·박세리·광희, 유튜브에도 방송에도 ..
line
[M 인터뷰]
illust
이근 대위 “UDT 상상못할 지옥훈련 다반사…저도 모르게 방송..
[김선규의 사람풍경]
illust
슬픔 삼키며 불고 또 불고… 영혼 위로하는 색소폰
topnew_title
number 단란주점은 되고 유흥주점은 안된 이유…“춤..
아파트 거래 최악인데… 전세도 매매도 가격..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환상..
“선원이 왜 모자라지?”…어선 냉동고에 시신..
hot_photo
RBW, 콘텐츠 융합형 브랜딩 캠페..
hot_photo
딘딘 “2주 정도 사겼다” 폭로…조..
hot_photo
전직 모델 “트럼프가 혀를”… 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