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5개사 설비·인력 통합운영 제품·부품·소재 연결 ‘R&D 삼각벨트’

  • 문화일보
  • 입력 2013-09-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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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개관을 앞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삼성전자소재연구단지 전경. 삼성전자와 삼성SDI·제일모직 등 5개사의 소재 분야 연구·개발(R&D) 인력들이 20여 개 동으로 이뤄진 복합시설에서 융합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 6일 오후 둘러본 경기 수원 영통구 매탄동 560번지. 삼성전자 TV·휴대전화 등 세계 1위 완제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책임지는 유모(乳母)격인 연구개발(R&D)시설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1980년 첫 삼성의 두뇌로 등장한 R1부터 올 6월 개관한 모바일연구소(R5)까지 총 5개의 연구단지가 들어선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의 웅장한 자태다.

그런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건너편에 깨끗한 외관의 20여 개 건물이 막 시집 간 새색시처럼 얌전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바로 삼성의 미래, 삼성전자 소재연구단지다. 과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건물이 있던 이곳은 10월 공개를 앞두고 마무리 내장공사를 진행하느라 여전히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삼성전자·삼성SDI·제일모직·삼성정밀화학·삼성코닝정밀소재 5개사의 소재 분야 연구 인력들은 이곳 42만㎡ 부지의 20여 개 연구동에 입주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별 및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인력과 실험실 등 설비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목표다. 초기 연구 인력은 3000명가량으로 출발하지만 점차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화성사업장에 28층짜리 2개 동으로 구성된 종합부품연구소 건립도 추진 중이어서 궁극적으로 수원·화성 지역에 제품-부품-소재로 이어지는 삼성 ‘R&D 삼각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소재연구단지에서는 현재 주종인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미래소재 그래핀,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웨어러블 스마트 제품의 기초가 될 소재를 양산하기 위한 기초연구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2차 배터리 주력사 삼성SDI와 화학 계열사 삼성정밀화학 및 제일모직, 유리기판 업체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연구팀이 입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소재의 개발은 새로운 제품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자업계의 경험칙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면 구성품인 부품과 그 재료가 되는 소재까지 세계 초일류급이 돼야 한다”며 “제품과 부품, 소재의 모든 연구 인력과 시설이 한군데로 통합돼 삼성의 미래를 열 창의적 아이디어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글·사진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노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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