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99 소득격차’ 신기록… 상위 1%, 수입 19.3% 차지

미국 상위 1%와 하위 99%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더욱 심화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USA투데이 등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와 영국 옥스퍼드대 소속 경제학자들이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세금신고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 가계의 세전소득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한 반면, 하위 99% 가계의 세전소득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상위 1% 가계가 전체 소득의 19.3%를 가져가면서 1927년 기록을 경신하는 등 약 100년 동안 미국의 소득 불평등 정도가 극대화 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의 수치를 비교해 봐도 상위 1%의 가계소득은 31.4% 가량 증가하며 전체 소득의 95%를 상위 1%가 가져갔지만, 하위 99%의 소득증가는 0.4%에 그쳤다. 평균 소득을 보면, 지난해 미국 상위 1%의 가계소득은 평균 39만4000달러(약 4억2800만 원) 이상이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