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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3년 10월 07일(月)
“대선패배 죄인… ” 손학규 화성갑 불출마
김한길 대표에게 입장 통보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7일 10·30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와 관련, 불출마 입장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김한길 대표에게 통보했다.

이로써 그간 진통을 겪어온 손 고문의 차출론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밤새 뜬눈으로 고민한 결과, 역시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이 나설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게 됐다”며 “이게 내 최종 입장”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고문은 지난 4일 김 대표와의 심야 회동에서 출마 요청을 고사했으나 6일 김 대표와의 재회동에서 거듭된 출마 요청을 받고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을 들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7일 오전까지도 손 고문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기대했었다. 두 차례나 손 고문을 만나 “당의 총의”를 전달한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손 고문이) 국민의 뜻을 알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곧 결단이 있으실 것을 기대한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비쳤다. 민주당 초선 의원 35명도 이날 손 고문의 출마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내고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박근혜정부의 불통과 독선을 끝장낼 절호의 기회”라며 ‘구애 작전’에 동참했다.

손 고문의 불출마는 모양새와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친손(친손학규)계 의원은 “현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 상황에서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는 모양새가 상식에 맞지 않다는 게 손 고문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오일용 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은 이날 공심위 회의에 앞서 당대표실 관계자에게 “공천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 대표에게 꼭 전하라”라며 불만 섞인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손 고문에게 한 번 더 출마를 권유할 예정이지만 손 고문의 입장이 완강한 만큼 별다른 묘책이 없다는 분위기다.

한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이 재·보궐 때마다 손 고문을 거론하는 것은 민심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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