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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3년 10월 08일(火)
터미네이터 같은 ‘전투로봇’ 현실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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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인간형 ‘아틀라스’ 성능 실험
키 188㎝·레이저 장착… 절벽도 올라
로봇개 ‘와일드캣’은 시속 26㎞ 달려



미국 방산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형(인간형) 군사용 로봇 ‘아틀라스’(사진)와 군견 ‘와일드캣’이 최근 실험에서 놀라운 성능을 나타냈다고 영국 BBC가 7일 보도했다. 인간을 대신해 로봇이 전쟁을 벌이는 공상과학 영화 속 상황이 현실화될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을 받아 군사용 및 재난구조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아틀라스와 와일드캣 이외에도 휴머노이드형 로봇 페트맨을 비롯해 네 발로 움직이는 LS3, 치타 등을 개발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최근 실험에서는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자유롭게 걷고 달리는가 하면 웬만한 충격에도 넘어지지 않는 매우 안정된 균형감각을 나타냈다.

키 188㎝, 몸무게 150㎏의 아틀라스는 유압장치로 이뤄진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걷고 달리고 기는 동작을 할 수 있으며 건물이나 절벽 등 높은 지형지물을 기어 올라갈 수도 있다. 머리와 가슴 부분에는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 레이저 등이 장착돼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7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처음 모델단계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을 당시 로봇 마니아들 사이에서 ‘터미네이터 로봇’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대형견과 비슷한 크기의 와일드캣 역시 최근 가파른 언덕과 숲길에서 평균 시속 26㎞로 달리며 성능시험을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LS3, 와일드캣 등은 극한적 전시상황에서 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용도다. 군용 차량이나 탱크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속 깊은 곳까지 군인을 태우고 빠르게 달릴 수도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틀라스와 와일드캣을 ‘놀라운 성과’로 평가하면서 “아틀라스가 앞으로 어떤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을 추적하고, 무기를 사용해 사살하는 로봇 지상군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 등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들은 오는 12월 DARPA 주최로 열리는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대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외에도 일본의 샤프트,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 한국과학기술대 연구팀 등이 참여한 대학연합팀, 나사(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등 7개 팀이 참가해 ‘강호의 고수’ 대결을 벌이게 된다.

우승팀에는 20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세계 최고의 로봇’이라는 명예가 주어진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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