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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3년 10월 10일(木)
상무소속 체육병사 200여명 ‘연예兵’ 닮은꼴
휴가 일반 병사의 4배… 호텔서 수개월 전지훈련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외부공연 중 호텔에 머물고 음주와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병사처럼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체육병사’도 휴대전화를 쓰고 호텔과 리조트 등에서 수개월간 머물렀던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무 소속 체육병사 200여 명은 지난 7월까지 부대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이후 상무는 연예병사의 일탈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휴대전화 219개를 회수했지만, 관련 장병들을 징계하지 않았고 업무상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용인하고 있다.

상무는 체육병사들의 관리·감독도 소홀했다. 상무는 올해 17개 종목 200여 명의 선수들을 국내외로 전지훈련을 보냈지만 동행간부가 없었고, 군무원이나 체육 관련 협회에서 파견나온 코치 1, 2명이 이들을 관리했다. 선수들이 군인 신분을 잊고 일탈행위를 해도, 이를 관리·감독할 장교나 부사관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상무는 군인의 본분을 망각했던 연예병사의 전철을 밟지 말고,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병사의 휴가와 외박(출) 일수는 일반 장병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많았다. 국방위 진성준(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농구선수단의 1인 평균 휴가일수는 67일에 달했고 외출일수는 15일이었다. 일반 장병들의 휴가 일수(2년간 43일)를 고려하면 4배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나친 휴가와 외박(출)은 농구선수단만 누린 것이 아니다.

지난해 상무 소속 25개 종목 300여 명 체육병사들의 연간 휴가일수와 외박(출) 일수는 44일에 달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병사(2년간 75일 휴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일반 장병들은 공무상 외박 시에도 부대에서 머무르는 것과 달리 체육병사들은 호텔과 리조트 등에 수개월간 머물러 생활하는 등 호화 훈련을 받았다. 상무에서 제출한 ‘전지훈련 시 숙소·동행간부’ 자료에 따르면 바이애슬론 선수진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전지훈련을 위해 강원 평창의 한 리조트에서 매년 3개월간 머물렀다. 하지만 체육병사들은 유격훈련과 혹한기 훈련도 받지 않았으며, 숙박훈련은 ‘연간 필수 군사훈련 규정’에 의거한 일반전초(GOP) 경계체험(1박 2일)이 전부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 후 일탈 병사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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