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용돈 벌려고”… 경품자판기 턴 택시운전사

경품뽑기자판기에서 장난감을 상습적으로 훔친 택시운전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8일 절도 혐의로 A(66) 씨 등 택시운전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8월 20일 오전 1시쯤 대구 동구 모 할인마트 앞에 있던 경품뽑기자판기의 경품이 나오는 구멍에 철사를 집어넣어 탱크 장난감 1개를 꺼내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17차례에 걸쳐 경품 장난감 17개(5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감을 뽑기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잡히지 않자 화가 나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개당 3만∼5만 원인 경품을 1만 원에 되팔아 용돈으로 쓰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