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18세기 덴마크 왕비의 비극적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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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3-10-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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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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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어페어(EBS 26일 오후 11시) = 1766년 영국의 공녀 캐롤라인은 덴마크의 왕 크리스티안 7세와 결혼한다. 덴마크의 억압적인 정치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남편 때문에 캐롤라인의 결혼생활은 비참하고 외롭기만 하다. 왕비의 의무를 다해 왕위 후계자를 출산한 후, 캐롤라인은 남편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을 치료하러 온 독일인 의사 요한 덕분에 캐롤라인의 삶도 단번에 바뀌게 된다. 계몽주의 시대의 이상적인 남자라고 할 만한 요한은 왕의 신뢰에 힘입어 여러 가지 정치적 개혁을 시도한다. 캐롤라인은 이러한 요한에게 빠져들게 되고, 어느덧 두 사람은 은밀한 관계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 관계는 요한과 캐롤라인에게 비극의 서막이 된다. 정치 개혁을 시도하는 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보수적인 정적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하게 되고 요한을 처형시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덴마크의 왕 크리스티안 7세와 왕비 캐롤라인,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의사 요한 슈트루엔제의 삼각관계와 세 사람의 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권력 싸움과 정쟁을 그린다. 왕의 뒤에서 정치적 이상을 직접 실현하고자 했던 요한, 그런 그를 흠모하다가 급기야 사랑에 빠진 왕비 캐롤라인,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른 채 요한의 조언을 신뢰하고 따른 크리스티안. 이 미묘한 삼각관계와 세상을 더 자유롭게 변화시키려던 요한의 꿈이 영영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결국 정적들의 고발로 요한이 죽으면서, 잠시나마 꽃피었던 개혁기는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만다. 2013년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국제비평가협회상 외국어작품상 후보로 올랐으며, 2012년 제62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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