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2주년 특집-창간 기념 여론조사>정부 “수산물 안전” 발표, “안믿는다” 64.7%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내산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국내산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재차 확인했음에도 불구,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절반을 훨씬 넘는 64.7%에 달했다.

문화일보 창간 기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수산물은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6.2%가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편’, 18.5%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전체의 64.7%에 달하는 것으로,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률(34.0%)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사태가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수산물 관리 정책에 대한 불신도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는 셈이다.

문화일보가 지난 9월 12∼13일 실시한 추석 특집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관리에 대해 52.7%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율에서도 또다시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특히 정부가 9월 초 후쿠시마 등 8개현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는데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증가했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