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출생지 달라도 서울이 고향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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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출생지와 상관없이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당 평균 자산액은 4억 원이 넘고 경제활동 인구는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시가 통계 웹진으로 펴낸 ‘서울시민의 생활상’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만 15세이상 서울시민(3만9000여 명 표본) 가운데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는 시민은 81.2%로, 2003년 첫 조사 당시 65.1%보다 16.1% 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인구조사에서 서울에서 태어나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시민이 40.3%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을 고향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른 지역 출생 시민 중 72.6%도 ‘살다 보니 서울이 고향으로 느껴진다’고 답했고, 서울 출생 중에서는 92.3%가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했다.

또 2012년(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액은 4억5647만 원이며 중앙값(조사대상 가구 수를 소득 순위별로 배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은 2억507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액이 중앙값보다 2억 원 가까이 높다는 것은 상위 소득자의 자산이 하위 소득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빈부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구 자산 중 71.9%(3억2828만 원)가 부동산이었으며 저축이 14.3%(6549만 원), 전·월세보증금이 10.8%(4942만 원)를 차지했다. 전체가구의 평균 부채는 7953만 원으로 이중 금융부채가 52.5%(4175만 원), 임대보증금 47.5%(3778만 원)로 구성돼 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63.1%로, 부채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1억2597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 중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이 73.0%, 여성이 52.3%로 파악됐으며, 인구고령화와 더불어 취업자 연령구조도 점차 고령화됐다. 55세이상 취업자는 10년 새 54.4% 증가해 전체 취업자 중 5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2년 12.9%에서 2012년 19.0%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이상 사업체(농림어업 부문 제외·4월 기준)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9만 원이고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66시간이었다.

한편 ‘이웃을 신뢰하느냐’는 설문에는 40.1%만 ‘그렇다’고 답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이 17.9%, ‘보통’이라는 답이 41.9%로 나타나 이웃 간 신뢰 관계는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 환경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응답은 54.2%로 나타났고 ‘보통’ 37.2%, ‘불만족’ 8.6%로 분석돼 전반적인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