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을 가다>잠재력 갖춘 中企에 올 6638억 지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민회선(왼쪽 두번째) 시흥희망의료생협 전무이사와 조은아(〃 첫번째) 신한은행 부팀장이 지난 13일 생협이 운영하는 경기 시흥시 대야동 희망한의원에서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수익 기반 확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시흥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은행에서 사회적기업에도 무료로 경영컨설팅을 해줘 놀라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요. 컨설팅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립해 지속가능하게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13일 경기 시흥시 대야동 희망한의원. 이곳은 사회적기업인 시흥희망의료생협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민회선 시흥희망의료생협 전무이사는 “아무래도 생협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아니다 보니, 그 동안 수익기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신한은행에서 먼저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하셔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부터 2주간에 걸쳐 시흥희망의료생협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었다. 생협 측에서 수익구조에 대한 고민이 많아 재무·회계 분야에 집중해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 상주하면서 컨설팅을 진행 중인 조은아 신한은행 부팀장은 “컨설팅 진행 전 사전 면담을 몇차례 해보니, 이곳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구조였다”며 “일반 기업과 달리 생협인 점을 고려해 생협의 설립 목적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 등의 측면에 집중해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곳뿐 아니라 ‘창조 경제’ 지원을 위해 풀뿌리기업인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 협동조합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신한은행 기업컨설팅팀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12년부터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6명 규모로 ‘사회공헌 컨설팅’ 전담조직도 신설한 바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 활성화 추진계획’이 국무회의에서 보고되면서 올해 들어서야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수년 전부터 사회적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09년 7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사회적기업 회계인력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은행 임직원 급여 반납으로 조성된 20여억 원을 지원한 바 있고, 2012년 1월에는 ㈜이지무브(장애인 보조기기 전문 사회적기업)에 금융권 최초로 12억 원을 투자,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2012년 3월에는 사회적기업의 성공적인 자립지원을 위한 ‘사회적기업 대출’을 시행했고, 같은해 11월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사회적기업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사회적기업뿐 아니라 우수한 기술력 및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창업-성장-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맞춤형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반영하듯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부터 선제적인 금융 지원을 강화해 총 6638억 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지난 4월에는 연구·개발(R&D) 우수 중소기업 지원 전용 상품인 ‘연구·개발 우수기업대출’을 출시했다. 중소기업청 선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최근 1년간 특허 등록 1건 이상인 기업, R&D 투자금액이 매출액의 3% 이상인 기업 등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대출 대상이다. 이 대출은 최대 연 0.7%의 금리 추가 지원 등의 혜택으로 6개월 만에 총 5235억 원의 대출이 이뤄지는 등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부터는 기술력 우수기업의 창업지원을 돕는 ‘기술형창업지원대출’을 통해 1403억 원을 지원해 다른 취급은행들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술보증기금에 기술평가료 지원금 20억 원을 출연, 우수기술 중소기업들의 인증서 발급을 위한 평가수수료 200만 원을 전액 지원함으로써 약 1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창조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독자적인 기술신용평가 모델 구축을 통해 창조금융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 =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