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이제는 사회적 기업이다>“농가는 안정적 판매 소비자는 건강 식단 올 100억 매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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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농민과 환경을 살리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유기농 농산물을 유통시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농업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태근(54·사진) 흙살림푸드 대표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산물은 흙·농업·환경을 살리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안전한 농산물을 먹는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는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 년 전 유기농을 연구할 때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목소리가 작고 소홀하게 취급받았으나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농업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면서 “유기농 농산물 유통과 같은 토종사업은 사회적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는데 건강한 농업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약과 화학비료를 생산하는 회사와 이를 사용하는 농민 및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도 유기농법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적고 값이 비싸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비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일반 농업과 유기농업이 서로 배치돼 정당성 논쟁이 일어날 때는 안타깝다”면서 “친환경 유기농업은 농민과 정부·자치단체·소비자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모두가 올바른 철학과 정신을 갖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전체 시스템을 재정비하려는 이해 관계자의 협력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유기농 재배농가 협력단체인 ‘충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를 만들어 3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이제는 농민과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유기농의 정당성이 확산되면 농업정책은 물론 관련 산업과 연구집단도 바뀌어 유기농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면서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를 확대해 좀 더 많은 농가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 등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꿈이자 목표”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청원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